Page 102 - 고경 - 2020년 2월호 Vol. 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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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82호 | 유식 이야기 18         지난 호부터 마음작용[심소], 그

                                           중에서도 별경심소[욕, 승해, 념, 정,
                                           혜]의 ‘욕’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누

                                           차 말씀드렸듯이 유식에서는 마음을
           마음 작용 2                         심왕[아뢰야식 등]과 심소[마음작용]로

           -별경심소[승해]                       나눈다고 했습니다. 심소는 심왕과
                                           늘 함께 작용하는 것으로 51종류가

                                           있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별경심소
           허암 불교학자·유식
                                           는 ‘작용하는 대상이 각기 다른 마음

                                           작용’이라고 정의했습니다. 이번에
                                           도 별경심소 중에서 ‘승해勝解’는 어

                                           떤 마음작용인지 자세하게 설명하고
                                           자 합니다.

                                             승해에 대해 설명하기 전에 선善
                                           심소에서 첫 번째로 등장하는 신(信,

                                           믿음), 지난 호에서 이미 설명한 욕
                                           (欲, 바람·희망·의욕) 그리고 승해와

                                           의 관계에 대해 간단하게 기술하겠
                                           습니다. 대상에 대해 확실하게 이

                                           해하는 마음작용인 승해에서 믿음
             허암   유식을 연구해 박사학위를 받았         [信]이 생기며, 그 믿음에는 반드시
             다. 저서로는 『유식삼십송과 유식불교』·        바람[서원誓願]이 동반합니다. 그러므
             『마음공부 첫걸음』·『범어로 반야심경을
             해설하다』 등이 있으며, 역서로는 『마음        로 승해와 욕은 믿음의 원인과 결과
             의  비밀』·『유식불교,  유식이십론을  읽
             다』 등이 있다.                     가 됩니다. 즉 승해가 믿음의 원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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