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23 - 고경 - 2020년 3월호 Vol. 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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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하고 그 심경을 토로한다. 매미는 한 마리가 울면 모두 울고, 한 마리가

            그치면 또 모두 그친다. 자기의 존재가 없는 것이다. 절대적인 ‘나’라는
            존재는 과거나 미래도 없고 절대적인 순간만이 있다. 철저한 무심의 자각

            에서 보면 새소리를 듣고 꽃을 보는 것은 내가 새이고 꽃이다. 여기에 편
            양의 불이不二의 화엄적 사유가 담지되어 있다.









                                                       눈 내리는 백련암. 2월1일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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