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00 - 고경 - 2020년 4월호 Vol. 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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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84호 |                   일본에  있어  근대불교학  출발
              근대불교학의 성립과 전개 | 일본 4
                                           의 계기로서 도쿄 대학 ‘불교 강좌’
                                           개설은 불교회생의 상징이자 불교

                                           의 가치에 대한 새로운 발견의 시작
                                           이기도 하였다. 1868년 메이지 유
           이노우에 테츠지로,                      신 이래 거의 10여년에 걸친 불교탄

           이노우에 엔료                         압의 세례를 극복하고 새로운 불교

                                           의 모습으로 재활하여 일본 사회 속
                                           에 그 가치를 인정받는 상징적인 사
           이태승 위덕대 불교문화학과 교수
                                           건이 도쿄 대학의 불교 강좌 개설이
                                           며, 이 ‘불교 강좌’의 실질적인 역할

                                           이 근대불교학의 성립으로 이끌었던
                                           것이다. ‘불서 강의’의 이름으로 개

                                           설된 ‘불교 강좌’는 이후 인도철학이
                                           라는 이름으로 학문적 영역을 확보

                                           하며 지속되어, 불교의 정신이 일본
                                           사회에 그 가치를 뿌리내리는데 큰

                                           역할을 하였다.
                                             도쿄 대학에서 ‘불교 강좌’가 개설

                                           된 것은 근대불교학이 성립될 수 있
             이태승   일본 고마자와대학 박사, 전前 한
             국불교연구원 원장, 일본  인도학불교학         는 하나의 기제機制였지만, 이 기제
             회 이사, 인도철학회 편집이사.  『실담자
                                           를 통해 불교의 가치를 드러내고자
             기悉曇字記와 망월사본 진언집眞言集 연구』(공
             저,  글익는들,  2004),  『을유불교산책』(정우서적,   한 데에는 당연히 불교가들의 열성
             2006), 『샨타라크쉬타의 중관사상』(불교시대
             사, 2012) 등 다수의 저서와 논문이 있다.    적인 노력이 있었던 것은 말할 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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