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03 - 고경 - 2020년 5월호 Vol. 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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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경’은 원만하고 완전한 경의 의미로, 『법화경』을 가리킨다. 의천은

            『법화경』이야말로 부처님께서 출세의 본의를 밝히신 경전이라는 신념을
            가지고 있었다. 하여 방편설에 불과한 다른 종파에 매달리는 학인들의 모

            습을 안타깝게 여기고, 이를 경책하고 있다. 진리탐구 자세는 지금도 그
            빛을 잃지 않았기 때문이다.

              요컨대, 이른 나이에 출가하여 입적할 때까지 오직 구법과 전등을 발
            원하며 수행과 학문, 그리고 강학으로 일생을 살았던 대각 국사 의천은

            고려의 통합을 위해 원효의 화쟁사상과 『법화경』이 추구한 통합과 조화를
            내세웠다. 아울러 그는 법화사상이야 말로 중생들이 윤회를 벗어날 수 있

            는 길임을 확신하고, 경전의 다양한 비유와 상징을 시에 서정적으로 담아
            냄으로써 불교문학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고 할 수 있다.































            산치 제3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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