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78 - 고경 - 2020년 5월호 Vol. 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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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85호 | 『백일법문』 해설 85      “우리들 마음에 빛이 있다면 겨울엔

                                           겨울엔 하얄거예요.” 어릴 때 부르던
                                           동요의 한 소절이다. 그때는 무심코 따

                                           라 불렀지만 다시 음미해 보니 마음에
           바른 믿음과                          빛깔이 있다는 구절이 눈길을 끈다. 실

           두 가지                            제로 우리는 사람의 마음에 대해 하얗
                                           다거나 까맣다는 표현을 자주 쓰곤 한
           부끄러움
                                           다. 알다시피 하얀 것은 착한 마음을,
                                           검은 것은 악한 마음을 의미한다.

            서재영 성균관대 초빙교수
                                             하얀 마음 검은 마음



                                             송나라 때 승려 종방從芳은 『백법론

                                           현유초百法論顯幽鈔』에서 사람에게 이
                                           익을 주는 사람의 마음은 하얗고[饒益

                                           人是白心], 이익이 주지 못하는 사람의
                                           마음은 검다[不饒益人是黑心]라고 했다.

                                           이번 호에서 살펴보고자 하는 것은 바
                                           로 이 마음의 색깔에 대한 것이다.

                                             지난 호에서 마음이 작동하는 원
             서재영   동국대 선학과를 졸업하고 동대
             학원에서 「선의 생태철학연구」로 박사학         리를 컴퓨터의 작동원리에 견주어서
             위를 받았다. 동국대 연구교수, 조계종 불
                                           살펴보았다. 그런데 작동하는 메커
             학연구소  선임연구원,  불교신문  논설위
             원, 불광연구원 책임연구원 등을 거쳤다.        니즘의 관점에서 보면 컴퓨터와 마
             저서로 『선의 생태철학』 등이 있으며, 포교
             사이트 www.buruna.org를 운영하고 있다.  음은 비슷한 측면이 있다. 하지만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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