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94 - 고경 - 2020년 6월호 Vol. 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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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86호 | 난조분유(南條文雄, 1849-1927, 이하 난
근대불교학의 성립과 전개 | 일본 6
조로 표기)의 유학과 귀국을 계기로 새
롭게 전개된 불교학의 방법론은 한문
불교의 전통적인 이해방식을 바꾸는
중요한 전기轉機가 되었다. 곧 영국유
일본불교의 학 중에 심혈을 기울인 산스크리트
국제화 불교문헌의 연구는 전통적인 한문불
교의 틀에 구애됨이 없이 불교의 본
질을 탐구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
이태승 위덕대 불교문화학과 교수
다. 한문으로 번역된 불교문헌이 역
경사譯經師에 따라 시대를 달리해 번
역되고 논의되어 왔던 것에 대해, 산
스크리트 불교문헌은 번역의 정확성
여부는 물론 번역의 차이 등을 알려
주는 중요한 자료가 되었던 것이다.
이러한 산스크리트 불전에 대한
연구는 동일한 이름의 경전이라도 역
경사에 의해 시대를 달리해 남아있던
다수의 한문경전을 체계적으로 정리
할 수 있는 불교학적 방법론을 제시
이태승 일본 고마자와대학 박사, 전前 한
국불교연구원 원장, 일본 인도학불교학 해 주었다. 따라서 난조에 의한 산스
회 이사, 인도철학회 편집이사. 『실담자
크리트 불교문헌의 연구는 한문문헌
기悉曇字記와 망월사본 진언집眞言集 연구』(공
저, 글익는들, 2004), 『을유불교산책』(정우서적, 에 의거한 동양불교의 이해방식을 근
2006), 『샨타라크쉬타의 중관사상』(불교시대
사, 2012) 등 다수의 저서와 논문이 있다. 원에서부터 바꾸는 계기를 만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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