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7 - 고경 - 2020년 7월호 Vol. 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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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서 참으로 크게 살아나야
만 그것이 바로 깨친 것이고
화두를 바로 안 것이며, 동
시에 그것이 마음의 눈을
바로 뜬 것입니다. 이처럼
바로 깨치려면 오매일여寤寐
一如가 되어야 합니다. 내가
항상 이 오매일여를 주장한
다고 오매일여병에 들었다
고 말하는 사람도 있지만
이 오매일여를 인정하지 않
는 사람은 불법佛法을 인정
하지 않는 사람이고, 선禪을
모르는 사람입니다. 사실
해인사 대적광전에서 설법하는 성철 스님.
이 오매일여는 이해하기가
힘들기 때문에 이것을 모르는 사람들이 오매일여를 반대하고 비방하게 되
는 것입니다. 대혜 스님과 같은 대大 근기根機도 오매일여가 되기 전에는 그
것을 믿을 수 없었습니다. 그렇다고 부처님께서 오매일여를 말씀했으니 안
믿을 수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속으로 ‘부처님 말씀이 거짓말 아닐까?’ 하
는 생각도 들었지만 그러다가 자기가 완전히 오매일여가 되고 보니 부처님
께서 말씀하신 그대로였습니다. 그래서 대혜 선사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부처님께서 오매일여라 하신 말씀이 참말이요, 실제로구나.
佛說寤寐一如, 是眞言是實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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