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98 - 고경 - 2020년 9월호 Vol. 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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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89호 | 『백일법문』 해설 89 우리나라는 전쟁의 폐허 속에서
불과 반세기 만에 세계 10위권의 경
제대국으로 성장했다. 좁은 국토에
변변한 자원도 없는 최빈국을 선진국
불방일, 의 반열에 올려놓은 원천은 다름 아
붓다의 닌 인적 역량이었다. 우리민족은 공
마지막 유훈 부면 공부, 일이면 일 무엇이든 물불
가리지 않고 열심히 했다. 전후 세대
에게 근면과 성실만이 유일한 생존의
서재영 성균관대 초빙교수
길이었기 때문이다. 그 과정에서 우
리사회는 과로사회가 되었고, 개인적
차원에서 보면 개미처럼 일만하는 워
커홀릭의 세상이 되었다.
워커홀릭과 워라벨
하지만 태어날 때부터 가난과 배
고픔을 경험하지 못한 젊은 세대들
에겐 일에 짓눌려 살아가는 것은 낡
은 가치관으로 비쳐졌다. 그래서 요
서재영 동국대 선학과를 졸업하고 동대
학원에서 「선의 생태철학연구」로 박사학 즘은 밤낮 일만하는 삶이 아니라 일
위를 받았다. 동국대 연구교수, 조계종 불
과 삶의 균형을 추구하는 워라벨이
학연구소 선임연구원, 불교신문 논설위
원, 불광연구원 책임연구원 등을 거쳤다.
사회적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설사
저서로 『선의 생태철학』 등이 있으며, 포교
사이트 www.buruna.org를 운영하고 있다. 소득이 줄어드는 한이 있더라도 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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