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42 - 고경 - 2020년 10월호 Vol. 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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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90호 |                   베르그송 철학에서 생명 개념 이
              근대불교학의 성립과 전개 | 중국 10
                                           상으로 중요한 것이 직관주의라고 할
              유식과 베르그송 철학의 만남 2
                                           수 있다. 우주는 살아있는 생명의 유

                                           기체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이 우

                                           주의 본질에 대한 탐구는 물질을 대
           현량·비량과                          상으로 하는 분석적인 지성의 방법

           직관의 대립                          과는 달라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생

                                           명의 진리는 이성적, 분석적 인식인

                                           지성으로는 파악할 수 없고, 오직 직
           김제란 철학박사·고려대 강의교수
                                           관으로만 가능함을 천명하였다. 철학
                                           과 과학의 분기점이 바로 이 직관과

                                           분석의 분기점이라는 것이다.



                                             이지理智와 직관



                                             그 이유로 베르그송은 지성은 유

                                           동적流動的인 것을 싫어하고 자기가
                                           접촉하는  것을  모두  고체화시키는
                                           반면에, 생명이란 우리의 지성의 한

                                           계를 넘어서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

             김제란   철학박사. 현재 고려대 강의교        한다. “지성은 무엇을 하든 간에 유기
             수 및 조계종 불학연구소 전문연구원. 고
                                           화된 것을 비유기적인 것으로 분해한
             려대 철학과, 지곡서당 한문연수과정 수
             료, 동국대 불교문화연구원 연구교수 역
                                           다. 우리는 불연속적인 것, 부동적인
             임.  『웅십력  철학사상연구』,  『신유식론』
             등 다수의 저서 및 번역서가 있다.           것, 죽은 것을 다루는 경우에만 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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