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88 - 고경 - 2020년 12월호 Vol. 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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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92호 | 『백일법문』 해설 92      열 길 물 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마음은 알 수 없다는 속담이 있다.
                                           그래서인지 속속들이 다 알 것 같은

                                           가족들조차 서로의 마음을 모를 때
           삼독,                             가 많다. 그 이유는 마음의 구조가

           지혜의 생명                          매우 복잡하기도 하지만 마음은 실

           죽이는 독약                          체가 없어 상황과 조건에 따라 수시
                                           로 변하기 때문일 것이다.



           서재영
                                             선 보다 악이 많은 중생심
           성철사상연구원 연학실장
           성균관대 초빙교수
                                             앞서 고찰한 바와 같이 법상유식

                                           에서는 마음의 작용을 여섯 가지 범
                                           주[육위심소]로 구분하고, 51종의 심리
                                           작용[51심소]으로 분류한다. 비록 마

                                           음으로 불리는 심왕心王은 하나이지

                                           만 그 마음이 나타내는 현상은 매우
                                           복잡하고, 변화무상하다. 물론 이렇
                                           게 복잡한 마음의 작용 중에는 선심

                                           소로 불리는 착한 마음 작용도 있다.
             서재영   동국대 선학과를 졸업하고 동대
             학원에서 「선의 생태철학연구」로 박사학         그러나 사람의 마음은 따뜻하고 착
             위를 받았다. 동국대 연구교수, 조계종 불
                                           할 때도 있지만 차갑고 매몰차게 느
             학연구소  선임연구원,  불교신문  논설위
             원, 불광연구원 책임연구원 등을 거쳤다.
                                           껴질 때도 많다. 그래서 유식학에서
             저서로 『선의 생태철학』 등이 있으며, 포교
             사이트 www.buruna.org를 운영하고 있다.  도 착한 마음작용인 선심소는 물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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