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15 - 고경 - 2021년 1월호 Vol. 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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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는 일체 모든 중생을 마치 부처님을 섬기듯 항상 예배하고 공경하라[常
修禮敬]고 했다. 교만을 버리고 스스로 겸손할 줄 알고 타인을 공경하는 것
은 그 자체로 대승보살이 닦아야할 수행이라는 것이다.
겸손과 공경은 그 자체로 자신을 성장시키는 수행이므로 『육조단경』에서
도 “안으로 불성을 보고[內見佛性] 밖으로 공경하라[外行恭敬]”고 했다. 안으
로는 자신이 부처님과 같이 존엄한 존재임을 깊이 깨닫고 흔들리지 않는
자존감으로 주인공의 삶을 살아야 한다. 하지만 그것이 교만이 되지 않으
려면 자신을 귀하게 여기는 바로 그 마음으로 타인을 존중하고 배려해야
한다. 결국 일곱 가지 교만을 꺾고 스스로 겸손하고 타인을 부처님 대하듯
공경하는 것은 그 자체로 수행이자 자기 성장의 길임을 알 수 있다.
당진 안국사지 석조여래삼존입상,
보물 제100호. 2020년 11월24일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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