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27 - 고경 - 2021년 2월호 Vol. 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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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5. 적멸보궁 계단.       사진 6. 석가세존사리탑.


             이 이중구조로 되어 있어 있음이 드러났다. 그리하여 도굴꾼들도 놓친 이

             중구조 속에서 8세기 중엽에 만든 것으로 추정되는 금동육각사리함이 발

             견되어 그 속에 진신사리가 봉안된 사실이 세상에 드러났다. 금동육각사
             리함은 그 후 국보로 지정되었다. 이 진신사리는 아도阿道 화상이 신라에
             불교를 전하러 올 때 가져온 것이라고 말해지고 있다. 이 적멸보궁과 석가

             세존사리탑은 이 절에서 오래 주석하여 오신 법등法燈 대화상이 성심을 다

             하여 조성하였다(사진 6).
               적멸보궁에서 탁 트인 전망으로 저 멀리 보이는 낙동강과 들판을 보면,
             자연은 그대로 인데 인걸人傑만 온데 간 데 없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그

             옛날 불교가 들어오고 그 뒤에 유학儒學이 들어 올 때 신라의 승려와 유학

             생들이 새로운 지식과 철학을 공부하고자 당나라로 유학을 가서 전력으
             로 공부하던 모습을 상상해본다. 새로운 지식과 철학을 공부하여 세상에
             서 가장 존귀한 인간들이 영생을 누리며 행복하게 사는 나라를 제시하고

             자 한 열망에 가득 차 이국 땅 힘든 곳에서 밤낮 없이 노력한 그들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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