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31 - 고경 - 2021년 2월호 Vol. 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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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8. 아도 화상상과 불교초전지 기념공원.


             다른 인물임을 알 수 있다. 또한 백제불교 초전자인 마라난타와 신라 눌지
             왕 때의 묵호자의 외형은 비록 머리를 깎은 아두형일 가능성은 있지만, 고

             구려 불교의 재전자 아도와 소지왕 때의 아도와는 다른 인물이라고 한다.

               이에 관해서는 앞으로 전문가들의 연구가 진행되어 사실관계가 확정되
             기를 기다려볼 수밖에 없다. 그렇더라도 『삼국유사』에 일연 스님이 써 놓은
             얘기는 한번 읽어볼 만하다. 흥미롭다.

               아도 화상에 대해 서축인西竺人 즉 인도인이라고 하는 견해도 있고 오나

             라 사람이라고 하는 견해도 있다. 한자어 ‘阿道’라는 말은 『삼국사기』에도
             여러 명이 나오는데, 미추왕의 고조도 阿道이고, 박제상의 할아버지도 阿
             道葛文王이고, 일성왕 때 갈문왕으로 봉해진 朴阿道도 있다. 우리나라에

             서 삼국시대에서 거슬러 올라가며 역사를 알려고 하면, 우선 기록이 충분

             하지 않아 사실을 확정하기 매우 힘이 들고 다양한 해석적 견해들이 분분
             해지는 이유이다. 아도 화상이 누구인지 확정하는 일부터 이렇게 어려움을

             겪는다. 아무튼 아도 화상이 묵으며 불교를 전파하였다는 집 주인인 ‘모례毛
             禮’도 ‘모록毛祿’과 같은 사람이고, 모례의 시주로 도리사를 지었는데, 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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