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35 - 고경 - 2021년 2월호 Vol. 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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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94호 | 지난 호에서 언급했듯이 명칭nāma,
법수法數 2 - 갈애와 열반
마음citta, 갈애taṇhā, 열반nibbāna 등
은 한 단어로 된 불교용어다. 『상윳따
니까야』 제1권에서 ‘일법一法’이라는 법
‘욕망’이 수 아래 명칭, 마음, 갈애, 열반을 언
지배하는 세상 급하고 있다. 그 중에서 명칭과 마음
‘여읨’으로 은 지난 호에서 살펴보았다. 이번 호에
서는 지난 호에서 다루지 못한 갈애
폭류 건너야
와 열반의 의미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마성 스님 팔리문헌연구소 소장 「딴하-숫따(Taṇhā-sutta, 渴愛經)」
(SN1:63)에 의하면, 어떤 천신이 붓다
에게 “무엇이 세상을 이끌고 무엇에
의해 끌려 다닙니까? 어떤 하나의 법
이 모든 것을 지배합니까?”라고 물었
다. 그러자 붓다는 “갈애가 세상을
이끌고 갈애에 의해 끌려 다니며, 갈
애라는 하나의 법이 모든 것을 지배
마성 스님 스리랑카 팔리불교대학교 한다”(SN.Ⅰ.39)고 답했다.
에서 학사와 철학석사 학위를 취득했으 이 짧은 문답 속에 세상의 작동 원
며, 동방문화대학원대학교에서 ‘삼법인
설의 기원과 전개’라는 논문으로 철학박 리가 함축되어 있다. 즉 세상은 갈애
사학위를 취득했다. 동국대학교 불교문
화대학원 겸임교수를 역임했으며, 현재 에 의해 끌려 다니고, 갈애라는 ‘하
팔리문헌연구소 소장으로 재직 중이다. 나의 법’이 세상을 지배한다는 것이
『사캬무니 붓다』, 『잡아함경 강의』 등 다
수의 논저가 있다. 다. 갈애란 인간의 원초적 본능을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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