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37 - 고경 - 2021년 3월호 Vol. 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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十佛普賢大人境 모든 부처와 보현보살 같은 대인의 경지로다.
能入海印三昧中 능히 해인삼매 가운데로 들어가서
繁出如意不思議 마음대로 부사의의 경계를 무한히 만들어 내노니
雨寶益生滿虛空 허공에 가득 보배를 쏟아 중생을 이롭게 하거늘
衆生隨器得利益 중생은 그릇 따라 이로움을 얻어 갖는 것이로다
是故行者還本際 그러므로 수행자는 본제로 돌아가니
叵息妄想必不得 망상을 쉬지 않으려 해도 반드시 그렇게는 되지 않으리.
無緣善巧捉如意 장애도 걸림도 없는 훌륭한 솜씨로 여의주를 잡아서
歸家隨分得資糧 본지풍광의 집으로 돌아가 분수 따라 양식을 얻는도다.
以陀羅尼無盡寶 다라니의 무진장無盡藏한 보배로써,
莊嚴法界實寶殿 법계의 참된 보배궁전을 장엄하나니,
窮坐實際中道床 마침내 진여법성眞如法性의 중도상에 앉았으되
舊來不動名爲佛 예로부터 움직이지 아니한 채 이름하여 부처라 하도다.
의상 대사는 가르침을 펼쳐나
갈 때 이 법성게의 사상을 제일
중시하여 제자들에 대한 법의
인가 표시로 법계도를 수여할 정
도였다. 그 제자들 역시 이 법계
도의 사상을 계속 심화시켜 나갔
다. 의상 대사의 10대 제자를 ‘의
상십철義湘十哲’이라고 한다. 금강
산에 표훈사表訓寺를 지은 표훈(表
訓, ?-?), 의상 대사가 그를 위해 사진 8. 안광석 서書, 화엄일승법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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