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39 - 고경 - 2021년 3월호 Vol. 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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遠이 「법장화상전法藏和尙傳」
에서 기술한, 북악北嶽인 태
백산의 부석사浮石寺, 오늘
날 단양丹陽인 원주原州의 비
마라사毘摩羅寺, 강주康州 가
야산伽倻山의 해인사海印寺,
경남 고성 비슬산琵瑟山의
옥천사玉泉寺, 경남 양산인
양주良州 금정산金井山의 범
어사梵魚寺, 남악南嶽인 지리
산智異山의 화엄사華嚴寺, 중
악中嶽인 공산公山의 미리
사美理寺, 서악西嶽인 계룡 사진 8-2. 정종섭 서書, 법성게.
산鷄龍山의 갑사甲寺, 오늘날
서산瑞山인 웅주熊州 가야협迦耶峽의 보원사普願寺, 오늘날 서울인 한주漢州
부아산負兒山 즉 삼각산三角山의 청담사靑潭寺가 그것이다.
평생 의상 대사를 받들며 구도의 삶을 사신 청사晴斯 안광석安光碩 선생
은 1990년 작품집 「화엄연기華嚴緣起」를 남겼다. 여기에는 교토 고산사高山
寺 소장의 의상회義湘繪, 법성게, 의상화상투사례義湘和尙投師禮, 일승발원
문一乘發願文, 백화도량발원문, 오관석五觀釋, 의상찬, 법장화상서간 등 모
든 자료를 손수 서예로 쓰고 서각으로 새겨 실었다(사진 7). 선생의 문하에
드나들던 나도 어느 날 법계도를 직접 그리고 붓을 들어 써보았다(사진
8·8-1·8-2).
안양루에는 삿갓시인 김병연(金炳淵, 1807-1863)이 지은 시가 걸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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