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69 - 고경 - 2021년 3월호 Vol. 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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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95호 | 중국선 이야기 3  |      동한東漢의 초전初傳불교는 아비다
                발타跋陀·승조僧稠의 정학定學
                                             르마 계통의 ‘선수학禪數學’과 대승의
                                             ‘반야’를 중심으로 전개되는데, 이는

                                             이후 중국불교의 발전에 중대한 방
             선사상 전개에                         향성을 설정하게 되었다. 중국의 초

             중요 역할 담당                        기불교는 선수학 계통이 주류를 이
                                             루었지만,  동진십육국東晋十六國시기

                                             에 구마라집鳩摩羅什과 승조僧肇, 도
             김진무 철학 박사
                                             생道生 등을 거치며 본격적인 불성론
                                             과  중국반야학이  전개되었으며,  남
                                             북조南北朝시기에 이르러서는 중국불

                                             교의 교의敎義가 비약적으로 발전하

                                             게 되었다.
                                               그런데 남조와 북조의 불교는 분명
                                             한 차별이 보인다. 우선, 남조와 북조

                                             는 모두 통치이념을 불교로 채택하

                                             고 있지만, 권력과의 관계에는 본질
                                             적인 차별이 존재한다. 남조는 동진

               김진무   동국대 선학과를 졸업하고, 중국       시기에  여산廬山  혜원慧遠으로부터
               남경南京대학 철학과에서 박사학위를 취득         유명한  『사문불경왕자론沙門不敬王者
               했다. 동국대 불교문화연구원 부교수 역
               임.  현재  원광대,  서울불교대학원대학,      論』에서와 같이 출가 사문은 유가의
               동국대(경주) 등에서 강의하고 있다. 저서
               로  『중국불교거사들』,  『중국불교사상사』      강상명교綱常名敎와는 달라서 속세의
               등이 있으며, 번역서로 『조선불교통사』(공       국왕과 황제에게 예의를 갖추지 않아
               역), 『불교와 유학』, 『선학과 현학』, 『선과
               노장』, 『분등선』, 『조사선』 등이 있다.      도 되지만, 철저하게 “왕王의 치도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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