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21 - 고경 - 2021년 4월호 Vol. 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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探禮樂之緖             예락의 실마리를 더듬었다.
                自未始有形之前           스스로 모양이 비롯되기 전과
                曁四達無窮之外           끝없는 공간 저편에 미치기까지

                事物之理              사물의 이치가

                擧集目前              눈앞에 드러나 있다.
                可者學之              옳은 것은 배우고
                未至夫可              아직 옳은 것에 이르지 않는 것은

                何求於人              무엇을 사람에게 구할 것이며

                何待於外哉             무엇을 밖으로 기다릴 것인가!
                志倦體疲              마음(뜻)이 권태롭고 몸이 피곤하면
                則煎取淸氣             곧 차를 달여서 그 맑은 기운을 취하고

                執衽採藥              옷자락을 여미고 약초를 캐고

                決渠灌花              도랑을 열고 꽃에 물을 대고
                操斧剖竹              도끼로 대를 쪼개어
                濯熱盥水              홈통의 물로 열을 씻는다.

                臨高縱目                높은 곳에 임하여 눈이 가는 데까지 자유롭게 보고

                逍遙徜徉              소요하고 거니는 것이니
                惟意所適              오직 뜻을 쫒는 바라
                明月時至              때에 이르러 밝은 달이 뜨고

                淸風自來              맑은 바람은 스스로 옴이라

                行無所牽              행하여도 집착함이 없고
                止無所抳              그쳐도 막히는 바가 없으며
                耳目肺腸              귀와 눈과 폐와 장도

                券爲己有              모두 거두어들여 스스로의 소유로 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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