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47 - 고경 - 2021년 4월호 Vol. 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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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96호 |
                                               다카하시 도루(高橋亨, 1878-1967, 사
                근대한국의 불교학자들 4 | 다카하시 도루
                                             진 1)는 조선총독부의 관료로 일하다
                                             경성제대  교수를  지낸  식민지기의

                                             대표적 관학자이다. 그는 평생 조선
             식민사관 정립은 過                      학(한국학)에 매진했고 한국의 유교와

             방법론 도입은 공로                      불교 사상사의 대계를 구축하려 했
                                             다. 저술은 『이조불교』가 대표작이지

                                             만 주리主理, 주기主氣로 상징되는 그
             김용태 동국대 불교학술원 HK교수
                                             의 유교사관 또한 큰 영향을 미쳤다.
                                             그의 학문은 비록 식민사관으로 낙
                                             인 찍혔지만, 근대학문의 연구방법론

                                             을 통해 문·사·철을 아우르는 한국

                                             학의 초석을 놓았다는 점은 부정할
                                             수 없다.
                                               다카하시 도루는 1878년 일본 니

                                             가타의 한학자 가문에서 태어나 도

                                             쿄제대 한학과에서 고전학과 문헌비
                                             판 중심의 실증사학을 배웠다. 졸업
                                             후 대한제국 정부의 초청으로 1903

               김용태   서울대 국사학과에서 문학박사
                                             년 관립중학교 교사가 되어 한국에
               학위취득(2008).  저서로  『韓國佛敎史』
               (2017, 東京: 春秋社), 『토픽 한국사12』   왔다. 통감부 촉탁을 거쳐 1911년 조
               (2016, 여문책), 『조선후기 불교사 연구
                                             선총독부의 종교 및 도서조사 촉탁
               - 임제법통과 교학전통』(2010, 신구문화
               사) 등이 있고, 다수의 논문을 발표했다.
                                             이 되었다. 그는 데라우치 마사타케
               현재 동국대 불교학술원 HK교수 및 한
               문불전번역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총독에게  한국의  민속조사를  위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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