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하시 도루가 추구한 조선학은 비록 식민사관의 투영이라는 한계를
갖지만 그가 이룩한 학문적 업적을 송두리째 부정할 수는 없다. 특히 조
선시대 불교의 역사에 대한 학문적 틀을 세우고 한국사에서 유교와 불교
전통이 차지하는 비중과 위상에 대해 선구적 입론을 펼친 점은 주목할 만
하다. 따라서 그에 대한 평가와 연구는 식민지기 조선학의 태생적 모순과
함께 이후 한국학의 토대를 닦았다는 점을 동시에 고려하면서 원점에서 다
시 출발할 필요가 있다.
광양 홍쌍리 매화마을의 꽃. 부산 고심정사 석문숙 불자 3월6일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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