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55 - 고경 - 2021년 4월호 Vol. 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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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 부터 참선 지도를 받았다. 스즈키는 소엔으로 부터 받은 거사호이다. 마
             침 소엔이 시카고 만국종교회의에서 연설할 원고의 영역을 부탁받았다. 「A
             Short History of Buddhism(불교소사佛敎小史)」이다. 미국으로 가기 1년

             전인 1896년 스즈키는 견성했다고 한다. 그리고 그해  『신종교론』을 집필했

             다. 다음 해, 동경제국대 철학과를 졸업한 27세의 스즈키를 소엔은 폴 케
             라스에게 추천했다. 미국의 오픈 코트사 출판편집부에 입사했다.
               스즈키가 두각을 나타낸 것은 이때부터였다. 『도덕경』, 『대승기신론』 등

             을 영역했으며, 『Outline of Mahayana Buddhism(대승불교개론)』을 저술

             했다. 스베덴 보리의 『천계와 지옥』을 일역했다. 미국에서 11년을 체제한
             후, 일본으로 귀국했다. 학습원 교수를 거쳐 1921년 정토진종 종립대인 오
             오타니  대학  교수가  되었다.  동방불교도협회를  창립하고,  <Eastern

             Buddhist>지를 창간했다. 가마쿠라에 동물애호자비원을 설립하고, 마츠

             가오카 문고를 설립했다. 평생 수없이 강연하고 강연했다. 젊은 날 선수행
             이 바로 삶으로 연동된 ‘학문선學問禪’의 극치를 보여주었다. 그가 남긴 저
             작은 영문 42책, 일문 101책이다.

               그가 불교를 세계에 드러내고자 했던 이유는 <Eastern Buddhist>의 창

             간호에 잘 실려 있다. “불
             교  특히  대승불교는  서
             양에서 매우 오해받는다.

             불교가  동양의  명운을

             주조하는 것 위에 의연하
             게 능동적으로 작동하고
             있는  살아  있는  힘이라

             는 것을 잊고 있다. (중략)         사진 1. 가나자와金澤의 鈴木大拙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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