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46 - 고경 - 2021년 5월호 Vol. 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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므로 몸으로 나쁜 행을 끊고 몸으로 착한 행을 닦아야 한다.’ 이렇게 사고
          하는 것을 ‘생각하는 힘’이라고 한다. 만약 비구가 생각하는 힘을 배우고 거
          룩한 제자로서 생각하는 힘을 성취하면, 그것을 따라 닦는 힘을 얻을 것이

          요, 닦는 힘을 얻고 나면 닦는 힘을 원만하게 갖추게 될 것이다.(T2, p.184b)

           이 경에서는 생각하는 힘이 먼저이고, 그 다음에 닦는 힘이 뒤따르는 것
          으로 나타난다. 즉 두 가지 힘 중에서 숙고의 힘이 앞서고 나중에 수행의
          힘이 뒤따른다. 팔정도八正道 중에서 정사유(正思惟, sammā-saṅkappa)를 강

          조하는 까닭도 바로 여기에 있다.

           「발라-숫따」에서 말하는 ‘유학들의 힘sekhānaṃ bala’이란 일곱 단계의 유
          학들의 지혜ñāṇa의 힘을 말한다. 유학의 일곱 단계란 수행의 계위階位인 사
          향사과四向四果 중에서 앞의 일곱 단계를 말한다. 이른바 예류향·예류과, 일

          래향·일래과, 불환향·불환과, 아라한향이다. 예류향, 일래향, 불환향, 아라

          한향을 예류도, 일래도, 불환도, 아라한도라고도 한다. 마지막 아라한과는
          무학(無學, asekha)에 속하기 때문에 제외된다. 이 경에서는 유학들의 지혜
          의 힘을 수행의 힘이라고 했다.

           다른 경(AN2:2:2)에서는 깨달음의 일곱 가지 구성요소[七覺支]를 닦는 것을

          수행의 힘이라고 했다. 즉 ①마음챙김의 깨달음의 구성요소[念覺支]를 닦는
          다. ②법을 간택하는 깨달음의 구성요소[擇法覺支]를 닦는다. ③정진의 깨달
          음의 구성요소[精進覺支]를 닦는다. ④희열의 깨달음의 구성요소[喜覺支]를

          닦는다. ⑤경안의 깨달음의 구성요소[輕安覺支]를 닦는다. ⑥삼매의 깨달음

          의 구성요소[定覺支]를 닦는다. ⑦평온의 깨달음의 구성요소[捨覺支]를 닦는
          다. 이것을 일러 수행의 힘이라 한다(AN.Ⅰ.52-53).
           「자나-숫따(Jhāna-sutta, 禪定經)」(AN2:2:3)에서는 네 가지 선정[四禪定]에

          머무는 것을 수행의 힘이라고 했다. 이 경에서는 다음과 같이 설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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