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47 - 고경 - 2021년 5월호 Vol. 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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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구들이여, 그러면 무엇이 수행의 힘인가? 비구들이여, 여기 비
                  구는 감각적 욕망들을 완전히 떨쳐버리고 해로운 법[不善法]들을
                  떨쳐버린 뒤, 일으킨 생각[尋]과 지속적인 고찰[伺]이 있고, 떨쳐버

                  렸음에서 생겼고, 희열[喜]과 행복[樂]이 있는 초선初禪에 들어 머문

                  다. 일으킨 생각과 지속적인 고찰을 가라앉혔기 때문에 자기 내면
                  의 것이고, 확신이 있으며, 마음의 단일한 상태이고, 일으킨 생각
                  과 지속적인 고찰은 없고, 삼매에서 생긴 희열과 행복이 있는 제이

                  선第二禪에 들어 머문다. 희열이 빛바랬기 때문에 평온하게 머문

                  다. 마음챙기고 알아차리며 몸으로 행복을 경험한다. 이 [禪 때문에]
                  ‘평온하고 마음챙기며 행복하게 머문다’고 성자들이 묘사하는 제
                  삼선第三禪에 들어 머문다. 행복도 버리고 괴로움도 버리고, 아울

                  러 그 이전에 이미 기쁨과 슬픔을 소멸하였으므로 괴롭지도 즐겁

                  지도 않으며, 평온으로 인해 마음챙김이 청정한 제사선第四禪에 들
                  어 머문다. 비구들이여, 이를 일러 수행의 힘이라 한다. 이것이 두

                  가지 힘이다.”(AN.Ⅰ.53)



               위에서 말한 깨달음의 일곱 가지 구성요소[七覺支]를 닦는 것이나 네 가지 선
             정[四禪定]을 닦는 것은 말만 다를 뿐 모두 ‘수행의 힘’을 의미한다. 특히 「자나-
             숫따(선정경)」에서는 수행의 힘이 곧 선정력임을 강조하고 있다. 선정력이란 다

             른 말로 집중력을 말한다. 집중력에서 지혜가 나온다. 숙고의 힘과 수행의 힘

             이라는 두 가지 법을 갖추어야 진정한 수행자라고 할 수 있다. 숙고의 힘이란
             올바른 사유를 말한다. 논리에 맞는 합리적인 사고가 이에 해당된다. 올바른
             사유에서 올바른 행동이 나오기 때문이다. 깊이 사고한 후에 행동함으로써

             모든 악행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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