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48 - 고경 - 2021년 5월호 Vol. 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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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97호 | 3·1독립선언서를 쓴 최남선(崔南善,
근대한국의 불교학자들 5 | 최남선
1890-1957)은 일제강점기에 한국학을
일으킨 학자이자 문인이기도 하다.
그는 한국 최초의 월간 잡지인 《소
통불교론 제시는 功 년》을 창간했고, 첫 신체시인 <해에
친일논설 발표는 過 게서 소년에게>의 작가로도 유명하
다. 또 출판사인 신문관과 한국의 고
서를 발굴하여 펴낸 조선광문회를
김용태 동국대 불교학술원 HK교수
설립하여 한국학 연구의 초석을 놓
았다. 이능화의 『조선불교통사』도 최
남선이 교열을 보고 신문관에서 간
행한 책이다. 최남선은 불교를 전문
으로 연구한 학자는 아니었지만 한
국불교의 특성을 통찰력 있게 간추
린 글을 써서 큰 영향을 미쳤다.
최남선의 호는 육당이며 서울의 중
인가문에서 태어났다. 부친은 잡과
시험 합격 후 관상감 등에서 일했는
데, 이러한 그의 가계는 조선 양반문
김용태 서울대 국사학과에서 문학박사
화에 대한 반감과 불신을 갖는 배경
학위취득(2008). 저서로 『韓國佛敎史』
(2017, 東京: 春秋社), 『토픽 한국사12』 이 되었을지 모른다. 1904년 대한제
(2016, 여문책), 『조선후기 불교사 연구
국 황실 유학생으로 일본 도쿄부립
- 임제법통과 교학전통』(2010, 신구문화
사) 등이 있고, 다수의 논문을 발표했다.
제일중학교에 들어갔다가 중퇴하고
현재 동국대 불교학술원 HK교수 및 한
문불전번역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1906년 와세다대 역사지리과에 입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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