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54 - 고경 - 2021년 5월호 Vol. 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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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97호 | 일본의 평범한 마을에서는 누구라
근대일본의 불교학자들 5 | 우이 하쿠주
도 한 분야에 뛰어나면 장인匠人이라
고 칭한다. 집을 잘 지으면 집짓기 장
인, 농사를 잘 지으면 농사짓기 장
인, 우동을 잘 만들면 우동 만들기
인도학 불교학 체계 장인 등 그 방면에 뛰어나면 장인이
수립한 학문의 장인 라는 호칭으로 직업의 가치를 부여한
다. 아마도 이는 일본 천태종의 조사
사이초(最澄, 767-822)가 수행자 양성
제도를 기술한 『산가학생식山家學生
원영상 원광대 교수
式』에서 도심道心있는 자를 국보라고
칭하는 동시에 “경촌십매(經寸十枚, 금
은보화)를 국보라고 하지 않는다. 한
구석을 비추는 것이 국보다.”고 설한
것에서 유래하는 지도 모른다. 특히
불교계의 장인정신은 일본의 불교학
연구에서 잘 드러난다. 우이 하쿠주
(宇井伯壽, 1882-1963, 사진 1·2)도 그 중
원영상 원불교 교무, 법명 익선. 일본 교
토 불교대학 석사, 문학박사. 한국불교학 의 한 명이다.
회 부회장, 일본불교문화학회 회장, 원광 인도철학 및 불교학을 비롯해 대
대학교 원불교학과 조교수. 저서로 『아시
아불교 전통의 계승과 전환』(공저), 『佛教 승불교, 선사상사에서 쌓은 그의 방
大学国際学術研究叢書: 仏教と社会』(공
저) 등이 있다. 논문으로는 「일본불교의 대한 연구 업적은 근대 일본 불교학
내셔널리즘의 기원과 역사, 그리고 그 교 계는 물론 세계 불교학계의 최고봉의
훈」 등이 있다. 현재 일본불교의 역사와
사상을 연구하고 있다.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우이는 아이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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