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9 - 고경 - 2021년 5월호 Vol. 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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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 비추는 것[常寂照]’이 바로 묘각
이고 동시에 ‘궁극의 깨달음[究竟
覺]’이며 ‘참다운 본성을 체득한 것
[見性]’임을 알 수 있다.
【12-5】 ①생심生心하면 즉 망이요 ✽ ①인위적으로 마음이 일어나는
생심生心치 않으면 즉 불인지라, 생 것은 삿된 것이며 작위적인 마음이
심生心이라 함은 잡심雜心만 나는 것 생기지 않는 것이 부처님의 경지이
이 아니요 비록 보리열반과 관심견 다. 인위적으로 마음이 일어난다는
성觀心見性의 묘심妙心이 나도 또한 것은 나머지 마음, 즉 잡심이 일어
생심生心이니 전부 망상이 되느니 나는 것 뿐 아니라 설사 깨달음과 ‘완
라. 잡념망상이 영영 적멸하여야 바 전한 평화[涅槃]’가 생기고 참다운
야흐로 불생不生이라 이름하며 적 본성을 체득하는 것도 포함해 하는
조寂照가 현전하나니, 어찌 불佛이 말이며, 이런 마음은 삿된 생각일
라고 이름 하지 않겠는가! 그러므로 뿐이다. ‘잡된 마음[念]’과 ‘그릇된
달마비達磨碑에서 말하였다. 심념心 생각[想]’이 모두 소멸되면 비로소
念이 있으면 영겁토록 범부에 체류滯 마음이 일어나지 않는다고 말하며,
留하고 심념心念이 없으면 찰나에 정 이것은 고요함과 비춤이 나타난 것
각을 성취하는 도다. ①生心卽妄이 으로 이를 어찌 부처님의 경지라 부
요 不生卽佛이라 言生心者는 非但 르지 않겠는가! 그래서 달마 대사
生於餘心이요 縱生菩提涅槃과 觀 의 비에 ‘마음이 있으면 영원히 범
心見性하야도 亦曰生心이니 並爲 부에 머무르고, 마음이 없으면 곧
妄想이라 念想이 都寂하면 方曰不 바로 올바른 깨침에 오른다.’고 적
生하야 寂照現前이어니 豈不名 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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