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2 - 고경 - 2021년 5월호 Vol. 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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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 亦卽禪宗의 卽體之用이 自知하며
卽用之體가 恒寂하야 智寂不二가 爲
心相也니라. (①『淸涼鈔』 80 (大正藏36,
p.625b)
【평석】 적정무심寂靜無心한 경체鏡 ✽ 텅 비고 고요한 잡념 없는 마음
體와 조요무애照耀無碍 경광 鏡 같은 거울의 본체와 두루 비추어
光이 어찌 둘이리오. 경체鏡體가 즉 걸림이 없는 거울의 빛이 어찌 둘이
경광鏡光이니 적즉조寂卽照며 조즉 겠는가! 거울의 본체가 바로 거울
체照卽體라 진여자성도 이러하다. 의 빛이니, 고요함이 바로 비춤이
며 비춤이 곧 고요함 자체이다. 참
다운 본성도 이와 같다.
【12-8】 ①적寂에 즉卽한 조照가 반 ✽ ①고요함[선정]을 체득한 비춤[지
야요 조照에 즉卽한 적寂이 해탈이 혜]은 반야가 되고, 비춤을 체득한
며 적조寂照의 체體가 법신인지라, 고요함은 해탈이 되며, 고요함과
일개의 명정明淨한 원주圓珠와 같아 비춤의 본체는 바로 진리의 몸이 된
서 명明은 즉 반야며 정淨은 즉 해탈 다. 마치 하나의 밝고 깨끗한 둥근
이요 원체圓體는 법신이니 용用은 구슬에서 밝음은 반야이고 깨끗함
부동不同하나 체體는 상리相離하지 은 해탈이며 둥근 본체는 진리의
않느니라. 이 3법三法이 종縱도 아니 몸인 것과 같다. 작용의 견지에서
요 횡橫도 아니며 병並도 아니요 보면 같지 않으나 본체는 서로 떨어
별別도 아니니 비밀장秘密藏이라 이 지지 않기 때문이다. 이 세 가지[해
름 하여 대열반이 되느니라. ①卽寂 탈=고요함, 반야=비춤, 법신=본체]는 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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