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33 - 고경 - 2021년 6월호 Vol.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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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의 특징을 바라
             문의 제식주의와 구
             별되는 윤리도덕을

             제창한 것에서 찾는

             다. 특히 “모든 악을
             짓지  말고,  많은  선
             을  받들어  행하며,

             스스로  그  마음을           사진 3. 기무라 타이켄 전집.

             맑혀라. 이것이 모든 부처님의 가르침이니라[諸惡莫作, 衆善奉行, 自淨其意, 是
             諸佛敎]”는 칠불통게七佛通偈를 불교 덕목의 출발점으로 삼는다. 인과의 법
             칙은 공리주의 위에 서 있다. 그리고 불타의 핵심 가르침인 무아를 전제

             로 한 해탈도로서의 도덕을 주장한다. 그것은 대승의 진여법성이 표준이

             된다.
               그렇다면 기무라가 말하는 대승은 무엇인가. 소승은 형식주의이다. 그것
             은 모든 계급에 문호를 개방한 불타의 정신과는 거리가 멀다. 열린 인생

             미人生味와 상식미常識味로 풍부한 불교를 형해화한 것이다. 불타의 모든 이

             상은 표면적 설법 내부에, 형식적 규율의 내면에 면면히 흐르는 대정신이
             다. 대승불교는 이러한 정신주의를 표방하고 나왔다. 기원 전후에 대승불
             교는 형식화한 불교를 거부하는 인심의 요구에 대응하여 일어난 시대정신

             이다.

               기무라의 학문적 목표는 신대승불교이다. 「현대의 종교적 요구와 신대승
             불교」에서 그는 근대에 들어와 비록 기성교단에 대한 대중의 열정은 식어
             있지만, 대승불교는 최고의 종교적 가치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불교도 변

             화를 요구받고 있지만, 근대사회에서 요구하는 종교와 과학이 모순되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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