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19 - 고경 - 2021년 7월호 Vol. 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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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99호 | 『백일법문』 해설 99 |    다른 사람을 해코지하거나 질투심
                수번뇌심소 4
                                             많은 사람과 함께 하는 것은 괴로운
                                             일이다. 그들은 작은 것을 꼬투리 잡

                                             아  다른  사람을  괴롭히고,  질투심
             해침害과 질투嫉                        때문에 남을 괴롭히기 때문이다. 이

                                             문제에 있어 가해자와 피해자가 뚜
                                             렷하게 대조되기 때문에 초점은 해
             서재영 성철사상연구원 연학실장
                                             코지하고, 질투하는 사람에게 맞춰

                                             진다. 물론 당하는 사람이 가장 고
                                             통스럽지만 좀 깊이 생각해 보면 그
                                             런 심성을 가진 당사자 역시 고통받

                                             고 있다. 이번 호에 살펴볼 번뇌심소

                                             는 바로 ‘해害’와 ‘질嫉’이다. 이 두 가
                                             지 심소는 타인과의 관계에서 발생하
                                             는 일종의 사회적 번뇌라고 할 수 있

                                             다. 다른 존재들과 더불어 살아야 하

                                             는 사회적 동물이기 때문에 시달리
                                             는 번뇌이기 때문이다.



                                               해, 스스로를 갉아먹는 번뇌
               서재영   동국대 선학과를 졸업하고 동대
               학원에서 「선의 생태철학연구」로 박사학
               위를 받았다. 동국대 연구교수, 조계종 불
                                               ‘해(害, vihiṃsā)’ 심소는 글자 그대
               학연구소  선임연구원,  불교신문  논설위
               원, 불광연구원 책임연구원 등을 거쳤다.
                                             로 다른 사람이나 생명을 해치거나
               저서로 『선의 생태철학』 등이 있으며, 포교
               사이트 www.buruna.org를 운영하고 있다.  피해를 입히는 ‘해코지’를 뜻한다. 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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