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24 - 고경 - 2021년 7월호 Vol. 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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된 것처럼 기뻐하고, 남이 칭찬 들으면 내가 칭찬 듣는 것처럼 행복해 하
라는 것이다. 이런 마음을 가지면 나와 남을 구분 짓는 분별의 경계가 해
체되고, 동체대비라는 드넓은 평등의 바다로 들어가게 된다.
기본적으로 질투심은 나와 너는 다르다는 차별적이고 경쟁적 인식에서
비롯된다. 하지만 너와 내가 한 뿌리이고, 한 몸이라면 네가 잘 되는 것이
곧 내가 잘 되는 일이고, 네가 칭찬받는 것이 곧 내가 칭찬 받는 일로 받
아들이게 된다. 연기적 관계성, 모두가 한 몸이라는 동체대비의 지혜를 체
득하면 질투심이 자리 잡을 공간은 없다. 질투심이 사라지면 그만큼 마음
은 넓어지고, 넓어진 만큼 마음에는 평화가 머문다. 남이 잘 되어야 그들
이 나를 해치지 않고 나도 행복해지는 법이다. 질투심을 내려놓고 남 잘
되는 일, 남이 칭송받는 일을 함께 기뻐하자.
서울 용산공원의 꽃창포. 박경희 불자 6월10일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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