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25 - 고경 - 2021년 7월호 Vol. 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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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99호 | 과학과 불교 14 | 직선운동과 다른 회전운동 갈
시공간과 지구
릴레이의 상대론에 의하면, 직선운
동을 하는 물체의 속도는 관측자의
상태에 따라 달라진다. 일정한 속도
무아의 존재가 로 달리는 기차 안의 찻잔을 통해 이
만드는 세계相 를 살펴봤었다. 기차의 창문이 모두
가려져 있고 진동이 없다고 하자. 이
런 기차에 탄 승객은 기차가 움직이
양형진 고려대 물리학과 교수
는지 아니면 정지해 있는지를 구분하
지 못한다. 기차가 일정한 속도를 유
지하기만 하면, 정지해 있을 때와 마
찬가지로 찻잔에 물을 가득 부을 수
있다. 찻잔의 물은 흔들리지 않는다.
시계추의 흔들리는 주기도 정지해 있
을 때와 같다. 아무리 정교한 물리 시
험을 하더라도 기차가 움직인다는 것
을 확인할 방법이 없다. 일정한 속도
로 움직이는 기차와 정지한 기차에서
는 완벽하게 똑같은 물리현상이 일어
난다. 두 기차의 물리법칙은 같다.
양형진 고려대학교 과학기술대학 물리학 회전운동은 직선운동과 아주 다르
과 교수. 연구 분야는 양자정보이론. (사)
한국불교발전연구원장. 저서로 『산하대 다. 회전운동은 속도의 방향이 변하
지가 참 빛이다(과학으로 보는 불교의 중 는 가속운동이다. 승강기가 출발하
심사상)』, 『양형진의 과학으로 세상보기』
등이 있다. 거나 멈출 때 알 수 있듯이, 가속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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