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46 - 고경 - 2021년 7월호 Vol. 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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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8. 대웅보전 불상. 사진 9-1. 사진 9-2.
김성근 서 주련. 김성근 서 주련.
헌법학에서는 이런 법언法諺이 있다. “어떤 나라든 그 나라 국민 수준만
큼의 헌법을 가진다.” 또 국민이 피를 흘리고 엄청난 희생을 치러야 진정 우
리가 원하는 헌법국가를 가질 수 있는 것인가. 부성산성 위에 올라가 지금
은 바닷물이 저 멀리 물러난 풍경을 바라보면서도 이런 세속의 숙제로 머리
가 아파온다. 부성사 옆에는 근래 세운 ‘문창후고운최선생유허비文昌候孤雲
崔先生遺墟碑’가 서있다. 세월이 오래되어도 훌륭한 사람의 이름은 세상이 오
래 기억하고 칭송하는 법이다. 이를 두고 ‘불후不朽’라고 하지 않는가.
개심사는 654년 백제 의자왕(義慈王, 641-660) 14년에 혜감慧鑑 국사가 창건
하여 개원사開元寺라고 이름을 짓고, 1350년 고려 충정왕(忠定王, 1349-135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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