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76 - 고경 - 2021년 7월호 Vol. 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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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99호 | 근대중국의 불교학자들 7 |
구양경무의 대표적 제자로 스승 사
여징呂澂 1896-1989
후 지나내학원을 맡아 운영하고 그 자
신 또한 저명한 불교사상가였던 인물
이 여징(呂澂, 1896-1989, 사진 1)이다. 청
일전쟁이 종결한 해에 태어나 천안문
독학해 언어 습득 사태가 있던 해에 세상을 떠났으니,
『대승기신론』 비판 여징의 생애는 격동의 근대 시기 전체
근대 최고의 학자 에 걸쳐있었다고 할 수 있다. 그는 14
살부터 불서를 읽기 시작했고, 1914
년 18살 때 남경의 민국 대학 경제학
김제란
과에 다니며 금릉각경처를 자주 찾았
동국대 불교학술원 HK연구초빙교수
고 그곳에서 구양경무를 만났다.
구양경무가 금릉각경처 안에 불학
연구부를 만들었을 때 여징은 그를 스
승으로 모시고 본격적으로 불교 공부
를 시작했다. 이후 저명한 화가가 된
형을 따라 일본으로 유학을 가 미학
을 공부하다, 일본의 중국 침략에 항
의하며 중국유학생들이 대거 귀국할
김제란 철학박사. 현재 동국대 불교학술 때 중국으로 돌아왔다. 상해 미술전
원 HK연구초빙교수. 고려대학교 철학과
석·박사 졸업. 같은 대학 철학과에서 강 문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쳤고, 서양
의. 지곡서당 한문연수과정 수료. 조계종
불학연구소 전문연구원 역임. 『웅십력 철 미술이론과 미학 이론을 중국에 소개
학사상 연구』, 『신유식론』, 『원효의 대승기 한 최초의 인물이기도 하다.
신론 소·별기』 등 다수의 저서 및 번역서
가 있다. 그러던 1918년 구양경무가 지나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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