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1 - 고경 - 2021년 7월호 Vol. 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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心訣』, 『大正藏』48, p.1007c)
【평석】 달마정전達磨正傳의 선문 거 ✽ 달마 이래로 그 가르침을 이어
장들은 여출일구如出一口로 무심무 온 선문의 거장들은 마치 한 입으
념인 구경각의 원증圓證으로써 돈 로 말하는 것처럼 ‘그릇된 생각 없
오와 견성이라 하였으며, 10지·등 는 궁극의 경지’를 ‘결함 없이 깨닫
각을 초월하여 미세망념이 멸진한 는 것’이 ‘돈오’이며 ‘견성’이라고 말했
불지佛地의 무생법인을 정오正悟라 다. 10지와 등각의 경지를 초월해
여래청정선이라 하였다. 객진번뇌 미세한 번뇌까지 모두 없애고 ‘태어
가 여전히 다름이 없는 해오로써 남이 없는 진리[無生法忍]’를 터득한
달마상전達磨相傳의 선종이라 함은 묘각의 경지를 올바른 깨달음이라
선종을 모욕하는 일대 망언이다. 했고 여래청정선이라 했다. ‘손님 같
은 번뇌[客塵煩惱]’가 여전히 있는 ‘이
해적 깨달음[解悟]’을 달마 이래 전
해 내려온 선종이라 함은 선종을
모욕하는 크나큰 망언이다.
【강설】 『돈오입도요문』에 말하길, “돈이란 일체망념을 끊어 없앤 것이요 오
란 깨쳤다는 자취마저 찾아볼 수 없는 것”이라 했다. 그런 구경의 무심이
바로 돈오이고 견성이다. 무심은 커녕 망상이 치성한 해오를 어찌 돈오라
하고 견성이라 할 수 있겠는가? 무념무심의 구경각, 『기신론』에서 마명보살
이 말했듯 보살지가 다해 제8 아뢰야식의 미세한 망상까지 완전히 끊어지
면 그때서야 심성을 올바로 볼 수 있는 것이다. 마조 스님도 “10지 등각을
초월해서 미세망념이 멸진한 불지의 무생법인을 증오라 여래청정선이라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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