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9 - 고경 - 2021년 8월호 Vol. 100 - 별책부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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것을 없앤 ‘불변‧독자의 본질/실체가 없음’〉(無化空)[을 다시 불변‧독자의 본
                  질/실체로 보는 생각]에도 마음을 일으키지 않게 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중
                  생은 본래부터 ‘마음은 [불변‧독자의 본질/실체로 차별된] 차이에서 벗어나 있

                  음’(心離相)을 제대로 알지 못하여 ‘모든 유형의 [불변‧독자의 본질/실체로 차

                  별된] 차이’(諸相)를 두루 붙들어 ‘[분별하는] 생각’(念)을 발동시켜 [그에 의거
                  하여] 마음을 일으키기 때문에, 먼저 ‘모든 유형의 [불변‧독자의 본질/실체
                  로 차별된] 차이’(諸相)를 깨뜨려 ‘[불변‧독자의 본질/실체로 차별된] 차이를 붙

                  드는 마음’(取相心)을 없앤다. [그런데] 비록 ‘허깨비 같은 [불변‧독자의 본

                  질/실체로 차별된] 차이가 있다[는 생각]’(幻化有相)은 이미 깨뜨렸지만 여전
                  히 〈허망한 것을 없앤 ‘불변‧독자의 본질/실체가 없는 본연’〉(無化空性)

                  을 [다시 불변‧독자의 본질/실체로] 붙들어 ‘불변‧독자의 본질/실체가 없는
                  본연’(空性)[이라는 생각]을 붙들기 때문에 ‘불변‧독자의 본질/실체가 없

                  음’(空)에 대해 [다시 불변‧독자의 본질/실체라고 집착하는] 마음을 일으키니, 그
                  러므로 〈허망한 것을 없앤 ‘불변‧독자의 본질/실체가 없는 본연’〉(無化空
                  性)[이라는 생각]도 버리는 것이다. 이때에는 ‘불변‧독자의 본질/실체가 없

                  다[는 생각]을 붙드는 마음’(取空之心)도 일으키지 않아 ‘둘[로 나누어 분별함]이
                  없는 중도’(無二中道)를 깨닫게 되어 부처님이 들어간 〈모든 현상의 ‘사실

                  그대로’〉(諸法實相)와 같아지니, 이와 같이 교화하기 때문에 그 교화가 위
                  대한 것이다.”  6)





             6)  『금강삼매경론』(H1, 611a17~b10). “自此已下, 正爲宣說, 於中有二. 先明無相觀, 廣明無相利, 後顯一覺心, 廣前一覺義.
               無相觀中, 亦有二分, 一者直說觀行之相, 二者往復決諸疑難. 初中亦二, 先方便觀, 後明正觀. 方便觀中, 有其四句, 初
               一句牒能化, 後一句嘆化大, 中間二句正明觀相. <無生於化>者, 初修觀時, 破諸有相, 於幻化相, 滅其生心故. <不生無
               化>者, 旣破化相, 次遣空相, 於無化空, 亦不生心故. 所以然者, 衆生本來迷心離相, 遍取諸相, 動念生心故, 先破諸相,
               滅取相心. 雖復已破幻化有相, 而猶取其無化空性, 取空性故, 於空生心, 所以亦遣無化空性. 于時不生取空之心, 不得
               已會無二中道, 同佛所入諸法實相, 如是化故, 其化大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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