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0 - 고경 - 2021년 8월호 Vol. 100 - 별책부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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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처럼 통하는 진리>(一法)라고 말한 것은 ‘[불변‧독자의 본질/실체로서]

              있음’(有)과 ‘[아무것도] 없음’(無)이라는 치우친 견해’(有無邊)에서 벗어난 ‘하

              나가 되는 중도에 대한 이해’(一中道觀)이니, 이것으로써 마음(心)과 자아(我)
              [를 ‘불변·독자의 본질/실체인 차이’(相)들로 보는 생각]에 대한 집착에서 벗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7)



              “그 차례대로 앞서의 두 가지 [대력보살의] 질문에 답한 것이다. ‘다섯 가지
              에 불변‧독자의 본질/실체가 없음’(五空)은 곧 ‘세 가지 참 그대로임’(三種眞

              如)을 나타낸 것이니, 무엇이 세 가지인가? 첫 번째는 ‘흘러가며 바뀌어 가
              는 세계에서의 참 그대로임’(流轉眞如)이고, 두 번째는 〈사실 그대로인 ‘참

              그대로’〉(實相眞如)이며, 세 번째는 ‘마음현상에서의 참 그대로임’(唯識眞如)
              이니, 이 뜻은 『현양론顯揚論』의 설명에 자세히 갖추어져 있다. 이 가운데

              앞의 ‘[삼유시공三有是空과 육도영시공六道影是空, 이] 두 가지 불변‧독자의 본
              질/실체 없음’(二空)은 곧 앞에서의 ‘[유전진여流轉眞如와 실상진여實相眞如, 이]

              두 가지 참 그대로임’(二眞如)이고 뒤의 ‘[법상시공法相是空‧명상시공名相是空‧
              심식의시공心識義是空, 이] 세 가지 불변‧독자의 본질/실체 없음’(三空)은 ‘세

              번째[인 유식진여唯識眞如의] 참 그대로임’(第三眞如)이니, 이 뜻은 무엇인가? [‘다
              섯 가지에 불변‧독자의 본질/실체가 없음’(五空)의] 첫 번째인 <[욕망세계(欲界)‧유형세계

              (色界)‧무형세계(無色界), 이] 세 가지 세계는 불변‧독자의 본질/실체가 없는 것
              이다>(三有是空)라는  것은,  ‘[욕망세계(欲界)‧유형세계(色界)‧무형세계(無色界), 이]

              세 가지 세계에 대한 애착’(三有愛)에 따라 ‘[욕망세계‧유형세계‧무형세계, 이] 세 가지
              세계에 흘러가며 바뀌어 가는데’(流轉三界) ‘흘러가며 바뀌어 가는 세 가지 세




          7) 『금강삼매경론』(H1,622c14-15). “言<一法>者, 離有無邊, 一中道觀, 以此能離心我執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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