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5 - 고경 - 2021년 8월호 Vol. 100 - 별책부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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內遣俗所顯之眞)과 〈두 번째로 ‘불변‧독자의 본질/실체가 없다’[고 한 측면]에
                  서 세속을 녹여 드러낸 ‘참 지평’〉(第二空中融俗所顯之眞), 이 ‘두 가지 참 지

                  평’(二門眞)은 ‘오로지 같은 것이고 다름이 없으니’(唯一無二), 진정 오직 한 종
                  류인 ‘참됨이 완전하게 이루어진 면모’(圓成實性)이다. 그러므로 ‘[초공문初空

                  門에서] 없애어 드러낸 것’과 ‘[제이공문第二空門에서] 녹여 드러낸 것’은 ‘오로
                  지 같은 것’(唯一)이다. 〈세 번째로 ‘불변‧독자의 본질/실체가 없다’[고 한 측

                  면]〉(第三空[門])은 ‘참 지평’(眞)도 아니고 세속(俗)도 아니며 ‘다른 것도 아니
                  고’(非二) ‘같은 것도 아니다’(非一). 또 이 ‘불변‧독자의 본질/실체가 없는 세

                  가지 경지’(三空)에서 ‘첫 번째 불변‧독자의 본질/실체가 없는 경지’(初空)는
                  ‘세속적 관점에서의 중도’(俗諦中道)를 드러내었고, ‘두 번째 불변‧독자의

                  본질/실체가 없는 경지’(次空)에서는 ‘진리적 관점에서의 중도’(眞諦中道)를
                  드러내었으며, ‘세 번째 불변‧독자의 본질/실체가 없는 경지’(第三空)에

                  서는 ‘참 지평도 아니고 세속도 아니며 극단도 없고 중도도 없는 중도’(非
                  眞非俗無邊無中之中道)의 뜻을 드러내었다. <이와 같은 ‘불변‧독자의 본질/
                  실체가 없는 경지’(空)들>(如是等空)이라고 말한 것은 ‘불변‧독자의 본질/

                  실체가 없는 세 가지 경지’(三空)를 모두 거론한 것인데, ‘세속의 면모’(俗

                  相)에 머무르지 않고 ‘참됨의 면모’(眞相)에도 머무르지 않으며 또한 ‘[세속(俗)
                  과 참됨(眞)이] 둘로 나뉘지 않는 면모’(無二之相)에도 머무르지 않기 때문에
                  <‘세 가지 면모’에 머무르지 않는다>(不住三相)라고 말하였다. 이와 같이 [‘세

                  가지 면모’(三相)에] 머무르지 않지만 궁극적으로는 참됨(實)을 드러내기 때
                  문에 <참됨이 없지는 않다>(不無眞實)라고 말하였다. 비록 참됨(實)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참됨이 [불변‧독자의 본질/실체로서] 있는 것도 아니니, 이와

                  같은 것이기 때문에 <[이러한 경지는] 말과 글[로 설명할 수 있는] 길이 끊어졌
                  다>(文言道斷)라 하였고, ‘길이 끊어졌다는 말’(道斷之言) 또한 붙일 수 없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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