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0 - 고경 - 2021년 8월호 Vol. 100 - 별책부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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第一義諦觀)로 들어가 ‘두 가지 관점’(二諦)을 양쪽 다 이해하여 ‘마음마다
              [불변‧독자의 본질/실체로 보는 분별의] 동요가 없어져서’(心心寂滅) ‘[‘열 가지 본

              격적인 수행경지’(十地)의] 첫 번째 경지의 현상이 흐르는 물’(初地法流水)로 들
              어간다>라고 하면서 자세하게 설명하는 것과 같다. 생각건대, 이 가운
              데 ‘두 가지 관점으로 이해함’(二諦觀)이라는 것은 ‘세속[의 오염]을 없

              애고 진리[의 온전함]을 이해하는 것’(遣俗觀眞)이니 바로 ‘본연의 온
              전한 지혜를 얻는 수단과 방법’(正體智之方便)이다. [또] ‘[모든 것을 불변‧

              독자의 본질/실체로 보지 않아] 평등하게 이해함’(平等觀)이라는 것은 ‘진리

              를 녹여 세속을 이해하는 것’(融眞觀俗)이니 바로 ‘[‘근본적인 지혜’(根本智)
              에 의거하여 대상에 대해] 뒤이어 얻어지는 지혜를 얻는 수단과 방법’(後
              得智之方便)이다. 세속(俗)을 허깨비(幻)와 같은 것이라고 이해(觀)하여 [불

              변‧독자의 본질/실체를] 얻었거나 잃었다[는 생각을] 붙들지 않고 [불변‧독자의
              본질/실체로서] ‘긍정하는 것도 없고 부정하는 것도 없으니’(無適無莫), 그러

              므로 ‘평등하다’고 하는 것이다.”     12)



              “<제9식[의 지평]에서 환하게 밝고 맑아 일체의 [대상으로서의] 영상이 없다>(於

              九識中, 皎然明淨, 無有諸影)라는 것은 <최고로 밝은 주문>(無上明呪)이라는 구절




          12)  『금강삼매경론』(H1, 646b24~647a). “後答中言, <心事不二, 是名存用>者, 是名存三之用勝能. 若人未得存三之用, 靜心
            觀空, 涉事失念, 取我我所, 着違順境, 天風所動, 心事各異. 若能熟修三解脫者, 出觀涉事, 觀勢猶存, 不取我他之相,
            不着好惡之境. 由是不爲天風所鼓, 入出同忘, 心事不二, 如是乃名存三之用也. 是觀如修在十信位, 存用得成在十住
            位. 如『本業經』十住位中, 立此觀故. <內行>已下, 答第二問, 以明觀相. <內行>者, 入觀寂照行, <外行>者, 出觀化物
            行. 若出若入, 不失中道, 故言<不二>. 如『本業經』十向中言, <十以自在慧, 化一切衆生, 所謂中道第一義諦, 般若處
            中而觀達一切法而無二. 其慧轉轉入聖地, 故名相似第一義諦觀, 而非眞中道第一義諦觀.> 乃至廣說故. <不住一相>
            者, 二諦觀故, <心無得失>者, 平等觀故. 依此二種方便觀故, 進入初地法流水中, 故言<一不一地, 淨心流入>. 如彼經
            言, <三觀者, 從假入空, 名二諦觀, 從空入假, 名平等觀, 是二觀方便道. 因是二空觀, 得入中道第一義諦觀, 雙照二諦,
            心心寂滅, 進入初地法流水中.> 乃至廣說. 案云, 此中二諦觀者, 遣俗觀眞故, 卽是正體智之方便. 平等觀者, 融眞觀
            俗, 卽是後得智之方便. 觀俗如幻, 不取得失, 無適無莫, 故名平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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