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9 - 고경 - 2021년 8월호 Vol. 100 - 별책부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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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명하는] 가운데 [다음과 같이] 말한 것과 같다. <열 번째는 자유자재한
지혜로써 모든 중생을 교화하는 것이니, 이른바 ‘중도인 궁극적인 관
점’(中道第一義諦)으로 지혜가 중도中道에 자리 잡아 ‘모든 현상이 별개의
것으로 나뉘지 않음’(一切法而無二)을 이해하여 통달한다. 그 지혜가 점점
더 ‘성스러운 경지’(聖地)로 들어가기 때문에 ‘궁극적인 관점에 가까워
진 이해’(相似第一義諦觀)라고 부르지만 [아직] ‘참된 중도로서의 궁극적
관점에 대한 이해’(眞中道第一義諦觀)는 아니다>라면서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한 양상에 머무르지 않는다>(不住一相)라는 것은 ‘[‘세속적 관점’(俗
諦)과 ‘진리적 관점’(眞諦), 이] 두 가지 관점으로 이해함’(二諦觀)이기 때문이
고, <마음에 [불변‧독자의 본질/실체로서] 얻었거나 잃은 것이 없다>(心無得
失)라는 것은 ‘[모든 것을 불변‧독자의 본질/실체로 보지 않아] 평등하게 이해
함’(平等觀)이기 때문이다. 이 ‘[‘사실 그대로와 만나는 지평’(實際)에 올라서는] 수
단과 방법이 되는 두 가지 이해’(二種方便觀)[인 이제관二諦觀과 평등관平等觀]에
의거하여 [‘열 가지 본격적인 수행경지’(十地)의] ‘첫 번째 경지의 현상이 흐르는
물’(初地法流水)로 들어가기 때문에 <‘하나이면서 하나가 아닌 경지’에 ‘온
전해진 마음’으로 흘러 들어간다>(一不一地, 淨心流入)라고 하였다. 저 경
(『본업경』)에서 <‘[공空, 가假, 중中의] 세 가지 이해’(三觀)라는 것은, ‘임시로
성립한 것’(假)으로부터 ‘불변‧독자의 본질/실체가 없음’(空)으로 들어
감을 ‘두 가지 관점으로 이해함’(二諦觀)이라 부르고, ‘불변‧독자의 본
질/실체가 없음’(空)으로부터 [다시] ‘임시로 성립한 것’(假)으로 들어감을
‘[모든 것을 불변‧독자의 본질/실체로 보지 않아] 평등하게 이해함’(平等觀)이라고
부르니, 이 ‘두 가지 이해’(二觀)가 ‘수단과 방법이 되는 수행’(方便道)이다.
이 ‘불변‧독자의 본질/실체가 없음에 대한 두 가지 이해’(二空觀)[인 이제
관二諦觀과 평등관平等觀]으로 인해 ‘중도인 궁극적인 관점에 대한 이해’(中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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