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5 - 고경 - 2021년 8월호 Vol. 100 - 별책부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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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현상’(諸法)의 ‘사실 그대로’(實相)에 통달했음을 일컫는다. <본래 그
                  러한 것>(決定性)이라는 것은, 이 <현상의 ‘사실 그대로’>(實法相)는 부처가

                  지어낸 것이 아니고, 부처가 있든 없든 본연(性)이 스스로 그러하기 때문
                  이다. … 여래가 스스로 <현상의 ‘사실 그대로’에 들어간 것>(入實法相)이기

                  때문에 다른 이들로 하여금 ‘[불변‧독자의 본질/실체로 차별된] 차이가 없어서
                  생기는 이로움’(無相利)을 얻게 할 수 있는 것이다.”       32)

                  “<모든 곳>(一切處)이라는 것은 ‘진리와 세속’(眞俗) ‘동요와 평온’(動寂) 등[의
                  현상이 있는] 모든 곳이며, <머무름이 없다>(無住)라고 말한 것은 이 모든 것

                  에서 ‘[불변‧독자의 본질/실체로서] 얻은 것이 없기’(無所得) 때문이다. [또] <떠
                  남이 없다>(無離)라는 것은 이 모든 것에서 ‘[현상으로서] 얻지 못하는 것도

                  없기’(無所不得) 때문이니, 왜냐하면 그 ‘모든 곳’(一切處)들은 다 ‘[불변‧독자
                  의 본질/실체로서] 그러한 것도 아니고 [현상으로서] 그러하지 않은 것도 아니

                  기’(非然非不然) 때문이다.”  33)



                  “<이와 같은 명칭과 뜻>(如是名義)이라는 것은 앞에서 말한 것과 같은 ‘생
                  각으로 헤아리기 어려운 명칭과 뜻의 면모’(不可思議之名義相)이다. 명칭(名)

                  과 뜻(義)이 서로 상응하여 뒤바뀜도 없고 달라짐도 없기 때문에 <참됨>(眞
                  實)이라 불렀고, 이와 같은 명칭과 뜻은 ‘주관과 객관’(能所)[을 불변‧독자의

                  본질/실체라고 분별하여 분리하는 것]에서 멀리 벗어나 ‘한 맛처럼 통하여 평
                  등’(一味平等)하기 때문에 <같아진 차이>(如相)라고 불렀다. [또] 이와 같은





             32)  『금강삼매경론』(H1, 609c6~13). “<入實法相>者, 謂此佛智破一切相, 通達諸法之實相故. <決定性>者, 是實法相, 非佛
                所作, 有佛無佛性自爾故. … 如來自入實法相故, 故能令他得無相利也.”
             33)  『금강삼매경론』(H1, 629a4~8). “<一切處>者, 一切眞俗動寂等處, 言<無住>者, 於此一切, 無所得故. 言<無離>者, 於此
                一切, 無所不得故, 所以然者, 彼一切處, 悉皆非然非不然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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