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7 - 고경 - 2021년 8월호 Vol. 100 - 별책부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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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현상의 양상’(一切法相)은 조건(緣)에 따라 생겨난 것이고 ‘결과인 모
                  든 현상’(一切果法)도 조건에 따라 있게 된 것이므로 곧 ‘[불변‧독자의 본질/실

                  체로서] 생겨난 것’(生起)은 없으니, [따라서] <생겨나는 양상의 본연은 ‘사실
                  그대로’이고 ‘사실 그대로’에는 동요되는 것이 없다>(起相性如, 如無所動)고

                  하였다. 그 아래에서는 ‘[현상을] 일으키는 모든 조건’(能起諸緣)도 ‘불변‧독
                  자의 본질/실체가 없음’(空)을 밝혔다.”     36)

                  “‘참 그대로인 현상’(眞如之法)은 ‘모든 이로운 능력’(諸功德)과 ‘모든 작용능
                  력’(諸行德)을 두루 갖추어 [그] ‘본연의 면모’(本性)로 삼기 때문에 <참된 면

                  모[인 ‘사실 그대로’]>(眞性)라고 말하고, 이와 같은 ‘참된 면모[인 ‘사실 그대로’]’(眞
                  性)는 모든 ‘언어가 나타내는 차이’(諸名相)[를 불변‧독자의 본질/실체로 보는 것]

                  을 끊어버리기 때문에 <참된 면모[인 ‘사실 그대로’]에는 불변‧독자의 본질/
                  실체가 없다>(眞性空)라고 말한다. 또한 이 ‘참된 면모[인 ‘사실 그대로’]’(眞性)는

                  ‘차이(相)에서 벗어나 있고 본질(性)에서도 벗어나 있으니’(離相離性), ‘차이에
                  서 벗어나 있다’(離相)는 것은 ‘[불변‧독자의 본질/실체로 보는] 분별망상으로 지

                  어낸 차이에서 벗어나 있다’(離妄相)는 것이고 ‘본질에서 벗어나 있다’(離性)
                  는 것은 ‘참된 면모[라는 불변‧독자의 본질/실체]에서도 벗어나 있다’(離眞性)는

                  것이다. ‘[불변‧독자의 본질/실체로 보는] 분별망상으로 지어낸 차이에서 벗
                  어나 있기’(離妄相) 때문에 ‘[불변‧독자의 본질/실체로 보는] 분별망상으로 지어

                  낸 차이’(妄相)에는 불변‧독자의 본질/실체가 없고, ‘참된 면모[라는 불변‧
                  독자의 본질/실체]에서도 벗어나 있기’(離眞性) 때문에 ‘참된 면모[인 ‘사실 그대

                  로’]’(眞性)에도 불변‧독자의 본질/실체가 없으니, 그러므로 <참된 면모[인




             36)  『금강삼매경론』(H1, 644a8~10). “一切法相, 從緣所生, 一切果法, 從緣有故, 卽無生起, <起相性如, 如無所動>也. 下明
                能起諸緣亦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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