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98 - 고경 - 2021년 8월호 Vol. 100 - 별책부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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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효의 중도 체득의 방법론은 그가 펼쳐내는 ‘일심一心에로의 여정’이다. 그리

          고 이 여정을 관통하는 특징은 ‘이해와 마음의 통섭적 결합’이다. 원효의 다음과
          같은 말에는 이런 점들이 압축되어 있다.




              “이 아래부터는 곧바로 [부처님이] 설법한 것인데, 여기에는 두 가지가 있
              다. 먼저는 ‘[불변‧독자의 본질/실체로 차별된] 차이가 없음에 대한 이해’(無相

              觀)를 밝혀 ‘[불변‧독자의 본질/실체로 차별된] 차이가 없어서 생기는 이로움’(無
              相利)을 자세하게 밝히는 것이고, 나중은 ‘하나처럼 통하게 하는 깨달음을

              성취한 마음’(一覺心)을 드러내서 앞에서 [나온] ‘하나처럼 통하게 하는 깨달
              음’(一覺)의 뜻을 자세하게 [나타내는] 것이다. ‘[불변‧독자의 본질/실체로 차별된]

              차이가 없음에 대한 이해’(無相觀)에도 두 부분이 있으니, 첫 번째는 ‘[진리다
              운] 이해와 [이해에 의거한] 수행의 면모’(觀行之相)를 곧바로 말하는 것이고,

              두 번째는 [문답을] 주고받으면서 갖가지 의문과 난점을 해결하는 것이다.
              [‘[진리다운] 이해와 [이해에 의거한] 수행의 면모’(觀行之相)를 곧바로 말한] 첫

              번째에도 두 가지가 있으니, 먼저는 ‘수단과 방법을 통한 이해’(方便觀)이
              고 나중은 ‘곧바로 사실대로 이해함’(正觀)을 밝힌 것이다. ‘수단과 방법을

              통한 이해’(方便觀)에는 네 구절이 있으니, 처음의 한 구절은 ‘교화하는 사
              람’(能化)을 나타내었고, 마지막 한 구절은 교화의 위대함을 찬탄한 것이
              며, 중간의 두 구절은 ‘이해의 면모’(觀相)를 곧바로 밝힌 것이다. <[중생 마

              음으로 하여금] ‘허망한 것’(化)을 일으키지 않게 해야 한다>(無生於化)라는 것

              은, [중생이] 처음에 ‘[진리다운] 이해’(觀)를 닦을 때에 온갖 ‘[불변‧독자의 본질/
              실체로 차별된] 차이를 두는 것’(有相)을 깨뜨려 ‘허깨비 같은 [불변‧독자의 본
              질/실체로 차별된] 차이’(幻化相)에 대해 마음을 일으키는 것을 그치기 때문이

              다. <‘허망한 것을 없앤 것’마저도 [불변‧독자의 본질/실체로 보는 생각을] 일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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