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77 - 고경 - 2021년 8월호 Vol. 100
P. 177
사진 4. 델게판·라싸판 티베트대장경.
전연구를 비롯하여 여행기 집필, 티베트학 수립, 인재 양성 등에 힘을 쏟
았다. 특히 티베트어·일본어사전인 『장화사전藏和辞典』 편집에 정열을 쏟았
지만 그의 생애에 완성하지 못했다.
예전부터의 생각 위에 티베트불교를 접하면서 재가불교의 부흥에도 노
력했다. 1921년 석가모니불의 불교를 선양해야 된다며 아예 승려의 자격을
내려놓고 환속했다. 그리고 『재가불교』를 집필했다. 그가 17년 동안 구법행
을 통해 인도, 네팔, 티베트에서 수집한 불교미술자료 818점, 민속자료 413
점, 표본 255점 등은 전부 합해 1486점이다. 1954-5년에 그이 유족이 도
호쿠東北 대학에 기증했다. 동양·일본미술사 연구실에 보관되어 있다. 서
장西藏 여행기를 비롯한 그의 저술은 전집 24권으로 출판되었다.
가와구치의 계율에 대한 굳은 신념은 후에 『정진불교正眞佛敎』(1936)라는
논으로 확립되었다. 그는 여기에서 “2천4백 년 전 인도에서 출생한 석가모
니불이 창립하신 실행적 교법”이 정진불교라고 한다. 무엇을 실행했는가.
해탈자유를 위한 정법이다. 이를 통해 자신의 고환苦患을 멸하고, 가족 국
가 세계를 평화 안락한 정토로 만드는 실천을 했다. 이를 바르게 실행하도
1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