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79 - 고경 - 2021년 8월호 Vol. 100
P. 179
『 』 제100호 | 근대중국의 불교학자들 8 |
‘인간 불교’는 중국 근대에 처음 제
인순印順 1906-2005 ①
기된 개념으로, 태허太虛(1890-1947)
가 3대혁명을 통해 최초로 ‘인간 불
교’ 개념을 제기하였다.
출가계의 인순
‘인간 불교’
재가계의 여징
근현대 중화권 인간 불교는 근대시기 중국 불교 개
혁운동과 뗄 수 없는 관계를 지닌다. 태
불교학의 쌍벽
허는 인간 불교에 이은 ‘인생 불교’를 주
창하며 죽음이 아닌 삶을 위한 불교를
김제란
주창하였다. “인간 불교는 인간이 인류
동국대 불교학술원 HK연구초빙교수
사회를 떠나서 신이나 귀신이 되게 하
는 것이 아니고, 모두 출가시켜 산속에
서 승려로 살게 하자는 것도 아니다. 그
것은 불교의 도리로 사회를 개조하고
인류가 진보하게 하여 세계를 개선하는
불교이다.”는 태허의 주장이 인간 불교
가 지향하는 방향을 잘 보여주고 있다.
김제란 철학박사. 현재 동국대 불교학술 태허의 제자로서 태허 사상을 이어
원 HK연구초빙교수. 고려대학교 철학과
석·박사 졸업. 같은 대학 철학과에서 강 서 발전시킨 인순印順(1906-2005, 사진
의. 지곡서당 한문연수과정 수료. 조계종
불학연구소 전문연구원 역임. 『웅십력 철 1·2)은 근대적 학승의 대표자로 꼽힌
학사상 연구』, 『신유식론』, 『원효의 대승기 다. 그는 부처가 인간 세상에 태어나고
신론 소·별기』 등 다수의 저서 및 번역서
가 있다. 깨달음을 얻었다는 점을 근거로 불법
1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