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86 - 고경 - 2021년 8월호 Vol.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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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00호 | 중국선 이야기 8 | 동산법문의 출현 이후 중국에서는
무상無相의 정중종淨衆宗
본격적으로 선사상이 전개되었다.
그 가운데 신수의 북종, 혜능의 남종
과 지선智詵 계열인 무상의 정중종이
무억 무념 무망無妄 동산법문을 사상적으로 계승한 대표
삼구어三句語 수행 성을 지닌다고 할 수 있다. 법계로부
터 보자면 신수의 북종 다음에 홍인
의 직제자인 혜능의 남종을 논해야
김진무 철학 박사
할 것이지만, 선사상적인 맥락을 논
하기 위하여 먼저 무상의 정중종을
논하기로 하겠다. 그것은 신수의 북
종과 무상의 정중종은 사상적으로
상당히 유사하기 때문이며, 또한 종
밀宗密의 『선원제전집도서禪源諸詮集
都序』에서도 이들을 ‘식망수심종息妄
修心宗’이라 하여 같은 계열의 선사상
으로 분류하고 있다. 1)
김진무 동국대 선학과를 졸업하고, 중국 1) [唐]宗密述, 『禪源諸詮集都序』卷上之二(『大正藏』48,
남경南京대학 철학과에서 박사학위를 취득 402b), “息妄修心宗, …… 또한 모름지기 禪境에
趣入하는 方便을 밝게 해석한다면, 시끄러운 곳
했다. 동국대 불교문화연구원 부교수 역
을 멀리 떠나 고요한 곳에 머물러 몸을 고르고 호
임. 현재 원광대, 서울불교대학원대학, 흡을 고르며 말없이 跏趺坐를 하고, 혀는 입천장
동국대(경주) 등에서 강의하고 있다. 저서 에 괴이고, 마음은 한 경계에 集注한다. 이러한 것
로 『중국불교거사들』, 『중국불교사상사』 은 南宗의 智詵, 北宗의 神秀, 保唐, 宣什 등의 門
下가 모두 이와 같은 部類이다.[息妄修心宗, ……
등이 있으며, 번역서로 『조선불교통사』(공
又須明解趣入禪境方便, 遠離憒鬧住閑靜處, 調身
역), 『불교와 유학』, 『선학과 현학』, 『선과
調息跏趺宴默. 舌拄上齶心注一境, 南侁北秀保唐
노장』, 『분등선』, 『조사선』 등이 있다. 宣什等門下, 皆此類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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