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19 - 고경 - 2021년 9월호 Vol. 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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梵)이다.
               아뜨만의 개념도 『베다』와 『브라흐마나』에서 말하는 것과 『우빠니샤드』에
             서 말하는 것이 서로 다르다. 『베다』와 『브라흐마나』에서 말하는 아뜨만은

             불변적인 존재가 아니다. 그것은 육체의 소멸과 함께 사라져 버리는 것이고,

             제사의 결과가 다하면 소멸되는 것이었다. 그러나 『우빠니샤드』에서 말하는
             아뜨만은 실체적이고 영속적인 성질을 가진 ‘개체의 영혼’을 의미했다.
               까르만karman은 어근 kŗ(to do)에서 파생된 명사로, ‘일·행동·행위’를 뜻

             한다. 일반적으로 업業이라고 번역한다. 까르만의 개념은 “자기가 행동하고

             자기가 그 결과를 받는다[自業自得].”는 것이다. 이 사상은 재생신앙을 하나
             의 진정한 이론으로 만드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되었다.
               또한 업설業說은 인간의 행복과 불행, 그리고 인간사회의 불평등한 원인

             을 설명할 수 있게 되었다. 업설로 인해 윤회사상이 더욱 확고해졌다고 볼

             수 있다. 즉 윤회사상은 업설의 필연적인 귀결이다. 까르만 사상의 출현은
             인도의 모든 종교와 철학을 크게 변화시켰을 뿐만 아니라 그것은 그들의
             중심 사상이 되었다.

               한편 아뜨만[我]이 개체적인 영혼이라면 브라흐만[梵]은 우주적인 영혼이

             다. 브라흐만은 “태초에 혼자 존재했던 최초의 원리이고 모든 현상 속에 내
             재한 유일한 실체實體이다. 또한 경험적인 현실세계를 유지하는 힘이고 모
             든 것, 존재하는 것, 유일한 실재이고 변하는 모든 것 가운데 변하지 않는

             근본이다.

               브라흐만의 개념은 『베다』와 『브라흐마나』를 거쳐 『우빠니샤드』에서 확립
             되었다. 이와 같이 우빠니샤드 시대에 이르러 브라흐만은 아뜨만과 함께
             가장 중요한 주제가 되었다. 『우빠니샤드』의 사상가들은 모든 존재가 ‘그것’

             에서 나와서 ‘그것’ 덕택으로 살다가 죽은 후에 ‘그것’으로 되돌아가는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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