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22 - 고경 - 2021년 9월호 Vol. 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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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01호 | 근대한국의 불교학자들 9 | 백성욱白性郁(1897-1981. 사진 1)은 승
백성욱白性郁 1897-1981
려 출신의 학자이자 교육자이며 동국
대 총장과 내무부 장관을 역임한 행
정가이자 정치인이었다. 그는 한학을
전통·근대 경험한 비롯해 전통적 방식으로 불교를 배운
교육자이자 정치인 이였지만 당시로서는 드물게 유럽에
유학하여 근대학문을 접한 선각자이
기도 했다. 또 다년간 선 수행에 전념
김용태 동국대 불교학술원 HK교수
한 실천가였고 정부 관료를 지내는
등 활발히 사회적 활동을 펼친 이였
다. 이처럼 그는 전통과 근대, 식민지
와 해방의 경험 등 시대의 이중성을
겪은 복합적 이력의 소유자였다.
그는 1897년 8월 19일 한성부 한
복판인 연화방(현재 종로구 연지동)에서
태어나 1901년에서 1903년까지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호동학교에서 배
웠다고 하며 1904년부터는 서숙에서
한문을 익혔다. 그는 일제의 강점으
김용태 서울대 국사학과에서 문학박사
로 한일합방이 일어나기 불과 한 달
학위취득(2008). 저서로 『韓國佛敎史』
(2017, 東京: 春秋社), 『토픽 한국사12』 전인 1910년 7월 정릉에 있는 봉국사
(2016, 여문책), 『조선후기 불교사 연구
에서 최하옹崔荷翁에게 출가했다.
- 임제법통과 교학전통』(2010, 신구문화
사) 등이 있고, 다수의 논문을 발표했다.
1911년부터는 불교전문강원에서 경
현재 동국대 불교학술원 HK교수 및 한
문불전번역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전을 수학했다고 하며 1917년 경성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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