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28 - 고경 - 2021년 9월호 Vol. 101
P. 128
『 』 제101호 | 근대일본의 불교학자들 9 | 철학이란 인간과 우주의 문제를
니시다 기타로 西田幾多郎 1870-1945
탐구하는 학문이다. 소크라테스로부
터 시작된 필라서피philosophy라는
말을 철학哲學으로 번역한 것은 근대
일본이다. 그리고 비로소 일본 최초
선禪의 철학화는 功 의 철학서라고 평가하는 『선善의 연
군국주의 옹호는 過 구』를 낸 사람이 니시다 기타로西田幾
多郎(1870-1945, 사진 1-1·1-2)다. 그렇
다고 동양에는 철학이라는 것이 없었
던가. 넓은 의미에서 동양의 현성賢
원영상 원광대 교수
聖들은 다 철학자에 속한다. 서양의
이성적 사유체계라는 국한된 세계만
이 아니라, 이를 초월한 각覺의 세계
까지 확보함으로써 서양적 의미의 철
학을 넘어서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를
파악했기에 니시다의 철학세계가 더
욱 빛을 발하고 있는지 모른다.
일본열도에서 동해안쪽으로 혹처
럼 나와 있는 이시카와현 출신인 니
원영상 원불교 교무, 법명 익선. 일본 교
토 불교대학 석사, 문학박사. 원광대학교 시다는 어릴 때 누나, 형, 동생들의
원불교학과 조교수. 저서로 『아시아불교
전통의 계승과 전환』(공저), 『佛教大学国 죽음을 통해 무상한 삶을 보았다. 그
際学術研究叢書: 仏教と社会』(공저) 등
이 있다. 논문으로는 「일본불교의 내셔널 위에 부호였던 부친의 사업실패로 인
리즘의 기원과 역사, 그리고 그 교훈」 등 한 파산, 첫 결혼한 부인과의 절연으
이 있다. 현재 일본불교의 역사와 사상을
연구하고 있다. 로 인생의 고통을 맛보았다. 그가 철
1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