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43 - 고경 - 2021년 9월호 Vol. 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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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01호 | 중국선 이야기 9 | 동산법문으로부터 본격적으로 선
하택荷澤 신회神會의 선사상
사상이 중국불교의 주류를 차지하게
되었으며, 그 가운데 주도적인 역할
을 한 것은 바로 신수의 북종이라고
‘돈오’ 처음 선에 도입 할 수 있다. 신수는 이른바 “양경兩
‘지知’ 아닌 ‘견見’ 강조 京의 법주法主, 삼제三帝의 국사國師”
로 칭해지며, 그의 사후에 제자인 보
적普寂이 전국의 승가를 통섭하게 되
김진무 철학 박사
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홍인의 또 다른
제자인 혜능의 남종을 선양하고자
평생을 걸쳐 노력한 이가 있었으니,
그가 바로 하택荷澤 신회神會(684-758)
이다. 후대에 조사선이 주류를 형성
하게 한 이는 바로 신회라고 평가할
만큼 선사상의 전개에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였다. 근대에 발견된
돈황敦煌 사본 가운데 최초로 신회
김진무 동국대 선학과를 졸업하고, 중국 의 저술을 발굴하고, 그에 대한 교
남경南京대학 철학과에서 박사학위를 취득 감校勘을 진행해 편찬한 호적胡適은
했다. 동국대 불교문화연구원 부교수 역
임. 현재 원광대, 서울불교대학원대학, 신회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평가하
동국대(경주) 등에서 강의하고 있다. 저서
로 『중국불교거사들』, 『중국불교사상사』 고 있다.
등이 있으며, 번역서로 『조선불교통사』(공
역), 『불교와 유학』, 『선학과 현학』, 『선과
노장』, 『분등선』, 『조사선』 등이 있다. “중국불교사에 있어서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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