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79 - 고경 - 2021년 10월호 Vol. 102
P. 79

사진 4. 자비선사 경내에 있는 거석. 작은 사진은 거석에 있는 성혈性穴을 확대한 것이다.


             ‘내 것’이라는 ‘것’이 모두 사라지므로, 자연히 차맛에 집착해 일어나는 괴
             로움에서도 벗어난다.

               이것은 단지 차맛에만 한정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모든 느낌에 해당하

             는 것이다. 왜냐하면 모든 일은 감각에 귀결되기 때문이다. 차맛의 본성이
             란 곧 모든 존재의 본성이므로, 차맛의 본성을 안다는 것은 곧 모든 존재
             의 본성을 깨닫는 것이다.




                  일미차一味茶


                  무심히 차맛 따라 물처럼 흘러가세

                  샛강물이 흘러흘러 바다 한맛 되듯이



                                                                          77
   74   75   76   77   78   79   80   81   82   83   84